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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AFY 싸피 취업 후기/스펙/Q&A] 비전공자 같은 전공 개발자의 근황 - 취업 후기, 삼성전자, 이베이코리아(지마켓), 1년을 돌아보며 본문

취준생의 회고

[SSAFY 싸피 취업 후기/스펙/Q&A] 비전공자 같은 전공 개발자의 근황 - 취업 후기, 삼성전자, 이베이코리아(지마켓), 1년을 돌아보며

예진잉구 2022. 12. 2. 21:47

내가 1년 전에 싸피 6기 1학기를 수료할 때 썼던 후기 글이..
구글에 싸피 후기를 검색했을 때 최상단에 검색이 되면서..
꾸준히 댓글이 달렸고 많은 질문을 주셨다! (영광)
내가 부지런했더라면 이 블로그를 키워나갔을텐데..
지금은 그냥 나의 일기 + 공익(?)으로 글을 쓴다

https://kim-yejin.tistory.com/21

[SSAFY 후기/팁/장단점] 비전공자 같은 전공자의 싸피 솔직 후기

어제 싸피 1학기가 끝났다! 종강식 기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본다. 사실 혼자 취준할 때 만든 블로그인데.. 사적인 글을 쓰는 것은 처음이다. 꾸준히 쓸 예정이었지만 싸피를 하면 바빠서

kim-yejin.tistory.com


저거 썼을 때는 싸피에서 우수 수료 후기로 뽑히면 경품 준다고 해서 겸사겸사.. 썼는데 순위권에 전혀 못들고 스타벅스 커피쿠폰 받았다.ㅋㅋ 내 생각에는 내 후기가 여럿 지원하도록 자극 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경품 주고 싶으면 연락주세요 ^^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볼 줄 모르고.. 후기에다가 너무 개인 정보를 많이 적어서 좀 지워야겠다.

결론은 싸피 1학기 수료하고 2학기의 첫번째 프로젝트 2주차에 그만두게 되었다.

왜냐.. 취뽀했기 때문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은 삼성전자 다니고 있습니다...ㅋ 열심히 하니까 되네용

지난 1년

(여긴 그냥 일기 같은.. TMI.. 맨 밑에 요약 있어요! 취업 팁은 다음 글에서 이어쓰겠습니다…)

최탈과 첫 입사

저 글에서는 2개의 지원서를 썼다고 적혀 있었는데 저 당시에는 현대모비스와 삼성전자 둘다 최탈했다.
하지만 면접을 너무 못봐서 예상했던 결과였고.. 붙을 가능성 15퍼센트 정도라고 생각함ㅎㅎ 떨어졌지만 크게는 타격 없었다.

이번에는 it 기업도 몇개 써봐야지 하고..
프로젝트 경험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껴서 2학기 프로젝트 굵직하게 해보자!! 하면서 프로젝트 팀짜는 것 부터 힘줘서 했다.. 그리고 스터디도 계속 진행했다.

그러던 중 이베이코리아 (현 지마켓) 라는 회사에서 신입 공채를 뽑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베이 코리아는 완전 블라인드였다. 당시 이베이 코리아 이름이 너무 간지나 보였고(간죽간살) 코테 먼저 보고 다음에 서류를 제출하는 방식이 부담없어 보였기에.. 그냥 코테 한번 쳐봐야지 ~~ 하고 스터디원들과 코테를 쳤다. 누구나 칠 수 있는 방식이라 그냥 긴장도 1도 안하고 쳤는데.. 문제가 엄청나게 어려웠다 (난이도 조절 실패,,) 그런데 왠지 모르겠지만 주변인 중에 나만 코테를 통과했고 며칠 후에 바로 면접을 봤다. 떨어졌을 줄 알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메일을 열었는데 '합격' 이라고 적혀있어서 너무 놀라서 마이크 켜져있는데 소리질렀다. 그리고 그 다음 주에 난 바로 싸피와 이별을 하게 되었다~~~~

근데 그 때 팀원들 진짜 좋았는데.. 거의 어벤져스 급이었다.. 난 완전 쪼랩이었는데.. 역시나 내가 나가고 나서도 열심히해서! 우리 지역에서 1등했다고 들었다. 멋졍..

하지만 그만둘 때도 엄청나게 고민함.. 왜냐.. 이커머스 쪽은 생각도 못해본 분야였고.. 내가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삼성전자/현대모비스 너무너무 가고 싶었어서..ㅋㅋㅋㅋ 마음의 준비도 안됐는데 다른 분야로 취업하려니 100% 끌리는 마음은 아니었다. 싸피를 좀 더 하면서 삼성전자 쓸까.. 이러면서 고민했지만 이베이코리아 (당시 내 기준) 너무 간지나는 회사라 입사했다. 그리고 취준 생활 그만하고 싶었음..ㅜㅜ 너무 할 일 많고 치열한 삶.. 지쳤다

지마켓에서의 6개월

그러고 입사를 했는데 너무너무너무 좋았다. 지마켓 진짜 최고의 회사(내 기억 속)!!
거기서는 플랫폼 개발자로 입사했는데 개발자를 위한 개발을 하는 직무였다. 즉,, 다른 개발자들이 더 효율적으로 일 할 수 있도록 툴을 만들거나 git 전략을 짜거나 하는 류의 일을 하는 팀이었다. 입사하고 AtoZ로 차근차근 알려주셨고 처음 써보는 것들 투성이라 속도도 더뎠지만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다. 덕분에 재밌게 일했고 웹개발에 좀 더 흥미가 생겼다.
회사에서는 학습관련된 지원을 많이 해 줬는데, 주마다 일정 시간은 공부하는 시간도 근무시간으로 인정해 줬다. 그리고 우리 팀이 학구적인 분위기와 업무라서 세미나를 매주 했다. 근데 신입으로서 수십년차 분들 앞에서 내가 아는 내용을 설명할 때 너무 부끄러웠음 ..ㅠㅠ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행운이었던 것들..

내가 입사 할 때는 이베이코리아였는데.. 신세계가 인수하면서 지마켓 글로벌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지금은 지마켓이 됐다. 쨌든 외국계 기업이었던 짬바로 완전 자유로운 분위기였고(추리닝 입고 출근 가능ㅋㅋㅋ) 복지도 좋았음.. 근데 신세계가 인수해서 신세계 복지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었다.. 진짜 짱이었음 할인 같은건 신세계가 최곤듯..
회사에 남직원수와 여직원수가 반반이라서 특이한 복지도 꽤 있었는데, 한 날은 회사에서 퍼스널컬러 진단을 받았었다.ㅋㅋ 그리고 지마켓 라이브 방송에 방청객으로 몇명 뽑아서 넣어줘서.. 연예인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재밌었음..

그런데 왜 퇴사를 하게됐느냐..

삼성전자 최종 합격

알다시피 삼성전자는 전형이 긴 편이다..ㅋㅋ 11월에 하반기 최종 발표가 났었나? 그러고 2월?3월?에 상반기 공고가 떴다. 당시 1달도 안다녔을 땐데, 딴 생각 하지말라는 부모님의 뜻과 다르게 내 최애기업이었던 삼성전자에만 입사 지원을 했다. 붙을 거라는 기대는 아니고.. 준비했던게 아까웠고 미련때문에 ‘이번에 마지막으로 써보자!’ 했다. 안되면.. 나중에 몇년 뒤 경력으로 가던가 다른 IT기업에 도전해봐야지.. 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순탄하게 전형들을 거쳤다. 전형과 전형 사이가 멀어서 여유가 있기도 했다. 당시 신입이라 실무보다는 배워가는 과정이었고, 지마켓이 미친 워라밸의 회사여서..(팀바팀이에요) 가능했던 것 같다. 원래 마음을 비우면 잘 된다고 했던가? 결과 발표 나는 날도 친구가 알려줘서 알게 됐다. 솔직히 면접을 잘봤다고 생각해서 붙었을 거라고 75%정도 예상했다..(재수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 예상대로 합격이었다.
가족 단톡에 캡쳐해서 올렸는데 엄마 아빠가 훨씬 좋아하심~~~


붙었을 때 너무 좋았지만! 고민이 컸다.. 커리어 관련해서.. ㅎ 한 3일 정도 고민했다. 지마켓도 충분히 메리트 있는 회사라고 생각했고 처음이지만 배우고 있는 일이 재밌었다. 앞으로 어떤 개발자가 될 것인가에 대해 엄청 고민했다…. 삼성전자에서 개발자를 한다는 게 ..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를 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메리트가 별로 없었다. 지마켓에 계속 다니면 어플리케이션 단의 개발을 할 수 있었고, 삼성전자에 간다면 아마도 하드웨어에 가까운 임베디드 코딩을 하게 될 것이었다. 그리고 그 후에 혹시나 이직을 한다면 갈 수 있는 기업이 너무 달랐다. 행복한 고민이었지만.. 이 외에도 굉장히 고려할 요소가 많았다. (급여, 워라밸, 재택, 사는 곳, 부모님, 복지 등등)

머리 아팠는데 회사에서 신입사원 중에 내가 앞 차수 입사라 고민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 가보고 후회하기 vs 안가보고 후회하기 ㅋㅋ‎ 라는 생각에.. ~ 결국 삼성전자를 택했다. 난 아직 어려서 5년 일해도 안 맞으면 새로 시작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했다.(그랬으면)

삼성전자 입사 후 현재까지

팀장님께 퇴사 의사를 밝히고..~ 눈물의 송별회를 하고 (6개월 밖에 안했는데 감사했다), 그리고 3일 쉬고 바로 입사했다. 이 때 진짜 힘들고 피곤했음.. 그 3일 마저도 방 빼고 이사하느라 보냈고 진짜 하루만 더 쉬고 싶었다. 그래도 다행히 얼마간 재택교육을 해서 본가에서 힐링했다. 지금은 벌써 다닌지 6개월이 된 신입 개발자다. 6개월동안 대부분은 교육을 받아서 실무는 잘 모르지만, 곧 있을 신입 교육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할 듯 하다. 지금까진 직장에 만족하고 있다. 매일 출근하는 건 힘듦 ㅎㅎ

이 사이에도 많은 고민들로 머리 아팠다. 부서와 파트 선택 등 선택지가 많았고 그 많은 선택지 덕분에 심란했다. 난 선택할 때 선택에 대한 책임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고민도 많이 하고 쉽게 불안해진다. 지금 돌이켜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무엇을 선택했든 잘 해냈을 것이다. 취준 때도 많이 불안해하곤 했는데 또 돌이켜보면 그때 느꼈던 감정의 1%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다. 앞으로도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고 많이 불안할테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잘 이겨내고 싶다. 단단해지고 싶다…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깊어지면 덜 흔들리려나 쨌든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다면.. 좀만 더 힘냅시다용

세 줄 요약

1. SSAFY 중에 지원한 2022 상반기 삼성전자 최탈
2. 바로 이베이 코리아 합격해서 다님 (SSAFY 1학기만 수료)
3. 2022 하반기 삼성전자 합격해서 이직


이 전 글에 자주 달린 질문! Q&A

제가 다녔을 때 기준이니까 100퍼센트 정확하진 않아요!!!! 그리고 제 개인적 의견이 많이 들어가서.. 참고만 하세요

삼성전자 다니고 계신가요? 취업 하셨나요?



삼성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하면 뭐하나요? 반도체 하나도 모르는데 자소서에 어떻게 녹이나요?

분야가 굉장히 많아요~ 임베디드, 펌웨어도 하고 팀마다 다르지만 JAVA 개발하는 팀도 있어요!
어플리케이션 단만 하셨다고 해도 자소서에 스토리를 잘 풀어내면 될 듯 합니다..(저도 그랬어요)
전 코테도 JAVA로 했고 웹 프로젝트 했던거 포폴에 썼어요
반도체 잘 몰라도 된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자기가 쓸 사업부나 세부 직무에 관련해서는 삼성전자 뉴스룸이나 유투브 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더 궁금한 건 댓글로 적어주시면 아는 한에서 대답해 드릴게요..~

SSAFY 지원금 얼마 주나요?

매달 백만원 지급합니다

SSAFY 나잇대?

다양한데 27살쯤이 많았어요 25살~31살까지 골고루 있었어요

싸피 준비 방법

필기 공부는 책 한권 사서 풀었고, 유투브 무료강의 봤습니다(돈주고 사는거 비추 ㅡㅡ 양아취들)
면접은 오픈카톡 찾아서 스터디했어요~ 자소서 위주로 답변 준비하세요, 전공자이시면 간단한 cs 지식 공부하세요..!
모르는 문제 나오면.. 의지를 강하게 표출해보세요(ㅎㅎ)

전자과시지만 전공자로 지원하신 건가요?

넵 전공 선택하는 칸에서 전자공학(HW)/전자공학(SW)로 나눠져 있길래 후자 선택하고 전공자반 들어갔습니다.
과에 상관없이 전공자로 선택할 수는 없었어요.. 전자과나 살짝 관련있는 전공이면 가능할듯..(통계나 그런 쪽?)

저도 전자관데.. 전공자로 할까요 비전공자로 할까요 ? (+ 전자관데 임베디드 하고 싶어요)

이건 질문 몇개 달렸었는데 길게 답변했던거 복붙할게요

지원하실 때 전공을
1. 전자공학(hw) 선택해서 비전공자로 지원
2. 전자공학(sw) 선택해서 전공자로 지원
이 있는데

저는 2번으로 지웠했거든요 그래서 전공자반으로 들어가서 비전공자 반으로 내려갈까말까 고민했었어요

흠 근데 임베디드 쪽으로 계속 하실꺼면 임베디드반 들어가는 게 베스트에요
전공자, 비전공자 상관 없이 임베디드반용 시험을 따로쳐요(경쟁률 셈)

만약에 임베디드반 안들어간다면, 전공자반(자바) 비전공자반(파이썬) 둘다 웹개발만 배우거든요.. 둘다 장단점이 있는데.. 요약하자면

1. 임베디드 개발하고싶다 => 비전공자/전공자 아무거나 들어가서 임베디드 반 지원 시험 치고 잘 쳐서 들어가세요 (현대모비스, 삼전 마니감)

2. It개발자도 괜찮을 것 같은데.. 선택의 길을 넓히고 싶다 => 전공자 반 추천! (프로그래밍 언어 몇개 해봤으니까 자바 어렵지 않을 거에용. 어쩌피 비전공자 반 가도 웹개발 새로 배워야돼서 내용 비슷한데 자바가 취업 더 쉬움)

3. 써봤던 언어 (파이썬) 살리고 싶다, 임베디드 반 들어갈 자신은 없다 => 비전공자 반 추천. 파이썬 씁니당

근데 제 생각엔 비전공자 반 가면 쉬운거부터 가르쳐줘서 .. 빡세게하려면 전공자반 추천이여
파이썬반 가도 취업은 쌉가..

이건 1년 전 기준이라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글도 확인 해 보심을 추천드려요

무스펙인데 싸피 하면 취업할 수 있을까요?


케바케니까 제가 딱 할 수 있다 없다는 말 할 수 없지만.. 개발자만큼 스펙 안보는 직업도 없을 듯 합니다.. 굳이 따고싶다면 정처기나 sql 정도 따는 거 추천
취업은 진짜 케바켄데 네카라쿠배 등등 가려면 열심히 해서 반에서 1-2등 해야할 거고.. 그냥 일반 회사 가려면 프로젝트랑 수업 열심히 들으면 가능할 거에요.
취업율 7-80퍼 정도라니까.. 제 주변 싸피 친구들도 대부분 취뽀는 했어용. It 지식 1도 없으시면 1년동안 프로젝트 잘 쌓고 입사지원 하시면 될 듯 합니다 근데 독하게 해야돼요..


내 스펙

지방 사립대 학점 4.2/4.5
영어 못함
SSAFY 우수 프로젝트 상
가고 싶은 부서랑 관련된 전공 수업 많이 들음
졸업 프로젝트 장려상

진심 별거없어서.. 여러분도 열심히 하시면 취업하실 수 있을거에용


마무리

2022년은 왜 이렇게 길까?????? 까마득한 옛날 일 같은데 다 이번 년에 있었던 일이다 미쳤다.. 이번년 나 열심히 살았네.. 앞으로도 열심히 살자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취준생 분들이 있으시다면 힘내시고 궁금한거 댓글로 달아주시면 확인하는 대로 답할게용
각 회사의 취업 팁이나 전형들은 다음 포스트에서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